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말레이시아 어학연수,말레이시아 스카이에듀,말레이시아 어학연수 바로알기

 

"필리핀에는 어학원이 약 280개가 있어요. 그런데 이 중 200여 개는 무허가이고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합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하태욱(44·사진)씨는 1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지 사정을 이렇게 전했다.

 최근 영어연수를 받던 한국 초·중·고생 110여 명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이민법 위반으로 여권을 빼앗긴 사건에 대해 그에게 물었다. 그는 “학생들이 이용한 어학원이 무허가이기 때문에 필리핀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학업허가증이나 비자를 발급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가 왜 단속에 나섰나.

 “필리핀에서는 학업허가증(SSP·Special Study Permission)과 외국인신분증(아이카드·I-Card)을 발급받아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두 증명서 발급에 20만원 정도 든다. 이민국에선 한해 한국인 유학생을 4만 명으로 추산해 75억원의 수입을 기대했는데 실제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자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안다.”

  -무허가 유학원이 너무 많다.

 “필리핀에서 학원을 열려면 3중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와 시청 허가에 이어 이민국에서 최종 승인이 나야 한다. 3개 기관에서 허가를 받으려면 적어도 1년 정도 걸린다. 이를 못 기다리고 무허가로 유학원부터 여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마닐라 외곽으로 나간다.”

 하씨는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이 향후 불이익을 받을 것을 염려했다. 단속 학생들이 필리핀 정부의 감시자 명단에 오르게 돼 필리핀에 다시 입국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에게 한국 학부모들이 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많이 보내는지를 물었다.

 “필리핀에선 현지교사와 학생 간에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한다. 3개월 정도 다니면 한국 학원을 1년 정도 다녀야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단체로 수업을 받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 저렴한 유학 비용도 한몫한다. 1년에 약 3000만원, 한 달 정도 머무르는 경우는 250만원가량 든다.

  - 다시 피해를 안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용을 너무 싸게 제시하는 곳은 의심해봐야 한다. 한 달에 250만원 정도인데 무허가 학원에서는 200만원 정도로 낮춰서 부른다. 또 정식 서류절차도 대충 얼버무린다. 이를 잘 따져봐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김민상 기자 

Posted by sky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