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우울증은 삶에 대하여 점차 의욕과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슬픔과 절망의 늪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우리는 때때로 가족이나 친지, 또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 중에 이런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실제로 성인 10명 중 한 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하니, 우울증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만 겪는 특별한 병이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우울증을 겪으며, 단지 전체 환자 중 10~25% 만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우울증을 계속 방치해 둘 경우 사회생활을 원만히 할 수 없게 되며, 대인관계에서도 여러 가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삶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함과 절망감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극한 상황에서는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 먼저 정서적으로 절망감, 외로움, 무가치감, 걱정, 죄책감을 드러내며 흔히 슬픔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며, 감정의 반응이 무뎌지거나 아예 없어지는 무감동증을 보이기도 한다. 울적하고 의기 소침한 상태가 지속되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가면서 저녁 때는 좀 나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인지적 증상으로, 우울한 사람들은 극히 약한 자존감(self-esteem)을 보이게 된다. , 자신이 무능력하고 열등하며 언제나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실제의 모습과는 달리 왜곡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는 일이 잘못되거나 실패할 경우 이를 모두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죄책감에 사로잡히기 쉽다.

한편,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자신이 미래에는 결국 실패하게 되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만 특히 가혹하고 비판적인 태도로 대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행동에 있어서 우울증 환자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하며 무슨 활동이든지 시작하기를 무척 어려워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도 이러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들은 쉽게 지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게 돼 사회적인 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매사에 흥미를 잃고 칭찬을 해줘도 별다른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는 흔히 식욕을 잃어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우울증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활동량은 줄고, 많이 먹어서 살이 찌기도 한다. 이와 함께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온몸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만성적인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 특히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일찍 잠을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어 한다. 감기 같은 전염성 질환에 약하고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오래 지속되는 경향도 있다.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노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적절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대뇌에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 우울증 치료제로써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유전학적으로 보면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2~10배 정도 우울증의 발병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또는 이별을 겪거나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지는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쉽게 촉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성격적으로는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인 사람 에게 우울증이 많다. 심리학적으로는 잠재의식 속에 억압된 채로 존재하는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자기 자신에게로 화살이 돌려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결국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자가 진단법, 진단기준, 치료방법 등에 대해서 소개한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때로는 스스로 자신을 우울증 환자라고 진단하고 정신과를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기분이 우울한 것과 우울증은 다르며, 기분이 심하게 우울하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인 것은 아니다. 우울증은 기분 조절이 잘 안 돼서 지속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스스로 좋아지지 않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때로는 우울하지 않고 의욕만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 우울증의 진단

우울증의 필수 증상인 우울한 기분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상실이 적어도 2주 동안 있어야 하며, 아래의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이 있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

(1)체중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소나 증가

(2)불면 또는 과다수면

(3)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체(좌불안석 혹은 축 쳐진 느낌)

(4)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상실

(5)삶에 대한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6)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 부단함

(7)죽음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사고나 기도 및 계획

하지만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중요하다. 뇌의 손상이나 퇴행성 질환, 호르몬 이상, 혈액학적 이상, 사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해서 오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있는 양극성 장애와도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의 사용이 오히려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충동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 우울증 자가진단

'좋은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욕, 자주 하세요  (0) 2011.09.15
나 혼자만의 공간  (0) 2011.09.15
새로운 땅  (0) 2011.08.29
제2의 사춘기  (0) 2011.08.29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  (0) 2011.08.29
Posted by sky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