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를 폐쇄하자 6월 5일 수천 명의 말레이시아 국민이 온라인 저항 운동에 참여하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불법 DVD와 CD를 판매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소가 이뤄진 바 있다.
저작권의 주요 담당 기관인 통신멀티미디어 위원회는 6월3일 저작권 법안을 침해하는 10개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천500명 이상의 말레이시아 국민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개재하였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터넷 검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틸라 수하이미 켈리(Satila Suhaimi Kelly) 씨는 “세계로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크를 방해하는 말로 어리석은 결정”이라면서, “나는 전 세계 친구들과 사진, 비디오를 공유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 결정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제공 업체들이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6월4일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불평하였지만, 6월5일 일부 사이트는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 접속을 위해 다른 경로를 통해 접근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접속이 금지된 사이트에는 ‘파이어리트 베이(Pirate Bay)’도 포함되어 있다. 스웨덴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의 경우 저작권 침해로 이미 유럽의 연예산업계로부터 많은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미디어 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한편 말레이시아 국내통상부는 저작권 법안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인터넷 검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영화제작자인 노르만 압드 하림(Norman Abd Halim) 씨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법 다운로드와 같은 일은 영화산업을 망치는 일”이라며, 정부 방침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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