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끝에 대만팀-Formosa Crew에 우승컵
세계 비보이들의 축제 ‘R-16 동남아시아 지역예선전’이 지난 6월11일(토요일) 오후 6시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 쇼핑센터 광장에서 수 천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동남아 지역예선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주최하고 LG전자 말레이시아가 후원하였으며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최종 선발된 8개 팀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패를 가린 후 최후의 승자 1팀만이 7월2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R-16 Korea 2011 세계비보이마스터즈’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을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5회째 진행 중인 이번 행사는 이제 명실상공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합대회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국관광공사 윤재진 KL지사장의 축하인사가 전해지고 ‘Jazz Ivy’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파빌리온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관중들은 비보이들의 춤과 음악에 흠뻑 빠져 내내 환호성을 지르고 열광하며 자리를 지켰다. K-Pop에 이어 비보이 문화가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오프닝 무대에서 말레이시아 미디어 98.8FM 라디오의 방송이 중계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현지 젊은이들의 K-pop 댄스가 선을 보였고 8개의 참가팀들이 펼친 퍼포먼스와 심사위원들의 파워플하고 노련한 개인기가 관중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 시켰다.
자국 예선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비보이 팀들의 경합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참가팀들은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 듯한 특별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자신들만의 색깔로 팀워크과 개인기를 뽐냈다. 초대된 3명의 심사위원들은 “정답이 없다”는 비보잉 세계에서 묘기에 가깝게 노련한 몸짓의 춤에 공정한 판단을 기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들이었다
팀 베틀이 진행되는 동안 탄탄한 팀워크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대만 팀과 베트남 2팀이 대회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양팀은 승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혼신을 다하여 각축전을 벌이면서 연장전까지 갔지만 우승컵은 결국 대만팀 ‘Formosa Crew’에게 돌아갔다.
우승팀은 세계 16개국의 지역예선전에서 우승한 200여명의 최정상급 비보이들과 “R-16 KOREA 2011(세계비보이마스터즈)”에서 다시 한번 열띤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 행사는 7월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한국 비보이의 공연과 그와 관련한 그래피트 아티스트, 프리스타일 서클, 홍대 B-Boyz 클럽 방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패키지 및 개별관광 “R16 Tour Package”를 마련하고 해외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음은 행사를 주관한 한국관광공사 KL지사의 윤재진 지사장(오른쪽 사진)과의 일문일답.
야외 비보이 대회의 반응이 대단한데...
참여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보기 위해서 예년과 다르게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활기찬 진행을 해보려고 노력하였다. 파빌리온 쇼핑센터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미디어팀들의 열띤 취재와 수천명의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응원하고 흥겨워하는 모습은 분명 그들이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에 대한 커다란 관심의 표명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여행객의 변화추세?
저가 항공인 에어아시아가 운항한 이후부터 경제성 확보로 말레이시안 한국방문 관광객이 전년대비 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지진사고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하였으며 현지 여행사들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O 쿠알라룸푸르 지사의 홍보 전략?
미디어를 이용한 관광홍보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6월18일부터는 4개의 대형 쇼핑센터를 순환하면서 Astro Hitz 방송과 함께 서바이벌 형식의K-Pop 콘테스트를 4주간 개최할 예정이다. 우승자는 한국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공연의 기회도 얻는다. 그 이외에도 한국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 제작에 이어 영화를 제작하여 오는 7월 즈음 현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한류는...
말레이시아에 부는 한류는 주변의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아직은 약한 편이며 K-Pop과 같은젊은 층을 겨냥한 한류문화 바람은 경제와 관련한 산업성장을 이끌어 내기까지는 아직은 역부족인 것 같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국가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이용하여 한국과 한국산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관광분야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의 경제성장에 큰 몫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다양한 관광지의 소개와 개발에 대하여...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인들 대부분은 제주와 동해바다를 기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안 무슬림 관광유치에 총력을 다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소개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번에는 20여개의 무슬림 여행사에게 사전답사 형식의 팸투어를 주선하였다. 그들에게 전라도 지역을 답사하게 하여 한국에는 제주와 동해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들에게서 “한국의 또 다른 명소이다” 라는 평을 들었으며 또한 예전에 비해 무슬림 관광객들의 편리성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변화되어 있다고 하였다. 반가운 소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