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코리안프레스07-23 07:19]

말레이시아 선거법 개혁 시위 Bersih 2.0

말레이시아 경찰이 7월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선거법 개혁 시위 도중 166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시위자들은 시위가 진압된 직후 밤 11시경 전원 석방됐다.
말레이시아 여당 대표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대 체포 등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포함하여 경찰의 가혹행위를 고발하는 고소장들에 대하여 이스마일 오마르경찰 감찰관은 접수된 내용이 사실임이 확인될 경우 해당 경찰력에 대한 소송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당 및 시민단체 연합인 ‘버르시(Bersih: 말레이어로 청결.청렴.순수 등의 의미)’는 총선을 앞두고 9일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행진을 벌였다. 정부는 폭동진압 경찰을 동원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포하는 등 시위대 해산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상당수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도 경찰의 최루탄 공격으로 도로에 넘어지면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행동당 측은 1명의 사망자가 시위를 구경하던 행인으로 사인은 심장마비이고 최루가스 등 경찰진압과 관련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위대 측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 규모가 5만 명 수준이라고 알렸지만, 경찰은 5000~60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시위를 목격한 시민들은 2만명 정도였던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하여, 물대포차, 최루가스, 죄수호송차 등을 동원했으며,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하여 순찰 헬기를 동원했다.

이런 가운데 쿠알라룸푸르 이외 지역들에서는 말레이 통합민족기구(UMNO) 산하 여러 인권단체들과 집권여당인 국민전선(BN) 일부 정치인들이 ‘버르시’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내무장관은 시위대에게 “샤알람 경기장 내에서의 집회만을 허락한다”며 “도시 내에서 어떤 단체행동도 불법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시위대는 애초에 부킷빈탕 등 시내 주요 도로를 행진한 후 메르데카 광장에 모두 모여 시위할 것을 계획했으나, 시내 교통혼잡과 각종 사고를 일으킬 위험을 염두에 두고 이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대신 KL 외곽의 샤알람(Shah Alam) 소재 경기장에서 집회할 것을 권고했었다. 또한 경찰은 주동자 91인이 시위에 참가할 수 없도록 9일 하루 동안 시내 3개 주요지역으로의 접근을 금지했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조기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주도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려 여당이 처음으로 과반수인 3분의2 의석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다수당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0여년 간 여당이 선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자 불공정 선거제도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야권은 여당연합인 국민전선이 불공정 선거제도를 이용해 50여 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다며 투표자를 식별하기 위해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사용할 것과 매표행위 방지, 선거운동 기간 연장 등 선거법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 버르시 2.0 (Bersih 2.0)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이 연합은 2006년 11월 23일 첫 번째 연합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사회운동 단체와 정당으로 조직된 버르시는 말레이시아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도입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2007년 11월 수천 명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지지한 바 있으며, 2011년 현재 버르시는 독립적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운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이전의 ‘버르시’와 구분하기 위해 ‘버르시 2.0’이 새롭게 출범하였으며, 정당과는 관계가 없는 사회 단체의 연합이라고 스스로 밝히며, 정치 활동을 효과적으로 감독하는 것을 그 목표로 주장한다.
베르시 2.0 집회가 추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 공정한 선거 ▶ 부재자 투표 개혁 ▶ 매체에 대한 자유롭고, 공정한 접근 ▶ 최소 21일의 캠페인 기간 ▶ 공공 제도 강화 ▶ 투표시 지워지지 않는 잉크 사용 ▶ 부패 정치 퇴출 


Posted by sky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