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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이슬람 금식의 달, ‘라마단’ 시작
2011-07-27

말레이시아 국민의 65%에 해당하는 말레이계의 종교인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 중 하나인 라마단이 오는 8월 1일을 기해 전국적으로 시작된다. 해마다 라마단은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이슬람력 8월의 종료와 함께 새달의 개시를 알리는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하고 이를 발표함으로써 시작된다. 라마단 달의 초승달이 떠올랐음이 확인되면 다음 날부터 금식을 시작하고, 한 달 뒤, 새 초승달이 다시 떠오르면 금식을 끝내는 것이다. 이 기간이 라마단 금식월이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알라로부터 코란을 계시 받은 달인 라마단 기간에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는 것을 일체 중단하는 금욕 생활을 실천한다. 그러나 노약자, 어린이, 환자, 임산부 등은 이 의무가 면제되고, 여행자들도 금식을 지켜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다음으로 미룰 수 있다. 라마단 금식은 하루 다섯 차례 실시되는 예배 중 새벽예배를 알리는 ‘아잔’과 동시에 단식이 시작되고, 네 번째 예배(일몰예배)의 아잔이 끝나면 단식도 종료된다. 이 기간에 무슬림들이 많이 근무하는 관공서에서 일을 보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교민들은 이 기간 동안 무슬림 사업가와는 점심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무슬림이 운영하는 음식점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낮 시간 영업을 하지 않거나 아예 한 달 내내 휴업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단식이 끝나는 저녁 식사를 위해서는 호텔을 비롯한 대형 식당에서 라마단 기간 스페셜 뷔페 디너가 성황을 이룬다. 또한 동네 곳곳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 임시 거리 시장이 열려 하루 종일 금식을 한 무슬렘들이 쉽게 저녁 식사를 위한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한국 교민들은 라마단 기간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타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 한다면 타국의 생활이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sk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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