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야당연합, 선거개혁 특위 참여키로 (2011.09.22)
말레이시아 야당연합이 나집 라작 총리가 제안한 의회 선거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국영 베르나마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연합 소속인 인민정의당(PJP)을 이끌고 있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PJP와 범 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 민주행동당(DAP) 등 야 3당이 특별위원회에 참가할 위원 3명을 공동으로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지난 8월 15일 선거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야권과 사회단체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회에 여야 공동으로 선거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특별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이 분명치 않고 구성비율도 여당에 유리하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특별위원회 참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나집 총리는 선거개혁특위가 10월 3일 구성될 것이라며 각료 중 한 명이 위원장을 맡고 집권연합인 국민전선(BN)이 지명하는 위원 5명과 야권이 지명하는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야 3당이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깨끗한 선거와 전면적인 선거개혁이라는 야권의 주장을 분명하게 펼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라작 총리가 2013년 중반에 임기가 끝나지만 현재 경제 호황을 이용, 재집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을 위한 인턴십 세금 장려정책 (2011.10.08)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 앞으로 세금 혜택이 주어지며, 따라서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더 많은 구직 기회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예산안 발표에서, 나집 툰 라작 총리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세금 감면 혜택을 이중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고급 인적 자원의 개발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부-민간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기업은 또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 박람회에 참여할 경우에 역시 세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아즈만 샤 하론(Datuk Azman Shah Haron) 말레이시아 고용주 협회(MEF) 대표는 “기업들은 인턴십을 확대할 것이고, 인턴들은 가치 있는 현장 경험을 통해 자기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즈만 대표는 내년 예산안에서 주거비용 상승을 상쇄시키기 위해 소득세율은 감소된다며,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소득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외 정부는 월소득 5천링깃 이하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고용인 준비 기금(Employees Provident Fund, EPF)에 대한 고용주 비중을 12%에서 13%로 높이기도 했다.
아세안-캐나다 무역투자 공동선언 채택 (2011.10.03)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캐나다가 무역과 투자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ASEAN 순회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무역장관으로 현재 ASEAN 경제장관회의 의장인 마리 엘카 팡에스투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국제무역장관이 서면성명서 교환을 통해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패스트 장관은 “동남아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중산층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라며 “캐나다의 가장 오랜 파트너와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푸시파나탄 순드람 ASEAN 사무부총장은 “무역과 투자 분야에 대한 공동선언으로 ASEAN 회원국은 캐나다와 무역·투자 관계를 확대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1977년 이후 계속돼온 양측의 동반자관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로 구성되는 ASEAN은 캐나다의 7번째 교역상대로 양측의 교역규모는 2009년 90억 달러에서 2010년 98억 달러로 늘었고, ASEAN 회원국에 대한 캐나다의 투자도 2009년 5억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6억 달러로 증가했다.
KL국립병원 업그레이드에 3억 달러 투입 등
2012년 의료서비스 시설 개선에 대폭 지원 (2011.10.08)
141년 역사의 쿠알라룸푸르 국립병원(HKL)이 최신 장비를 갖춘 말레이시아 최고 병원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 된 이 병원의 외래병동을 확충하는 등 업그레이드 하는데 자그마치 3억 달러가 투입된다.
나집 툰 라작 말라에시아 총리는 2012년 예산회의에서 계획을 밝히고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날 총리는 2012년 의료 서비스 분야의 운영 지출을 위해 150억 링깃을, 개발 지출을 위해 18억 링깃을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공공-민간 협약에 따라 7억 링깃을 투입하여 쿠알라룸푸르에 여성 및 아동 전문병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나집 총리는 베라, 쿠알라 크라이, 둔군, 스리 아만, 투아란 등에도 병원을 짓거나 기존의 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트라자야 산부인과도 업그레이드 된다. 정부는 지방 81개 의료시설도 개선하고, 원말레이시아 의료시설을 50개곳 지을 예정이다.
주당 120시간 근무하는 의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주당 60 시간을 일하는 관리인 제도를 도입하고, 관리인을 위한 대기 장려금을 대체하여 2011년 9월1일부터 월 600링깃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반의, 전문의와 관련해, 정부는 심야 장려금을 하루 30링깃에서 80링깃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편, 자궁암 예방을 목적으로, 5천만 링깃을 투입하여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의료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를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바 주 2012년까지 상어 사냥 금지 (2011.10.12)
마시디 만준(Datuk Masidi Manjun) 연방 관광/문화/환경부 장관은 2012년 초까지 사바 주에서 상어 사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10월12일 코나키나발루에서 열린 ‘샥스핀 수프 중단’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기자들에게, 사바 주에서 모든 형태의 상어 사냥을 완전히 중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적절한 문서 업무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가 요청하는 바는 단순하다. 이번 금지 조치가 모든 연방에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바 연방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상어 사냥 또는 상어 꼬리 자르기(shark finning: 상어의 지느러미만 자른 다음 바다로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어업 법안에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마시디 장관은 관광/문화/환경부가 샥스핀 수프를 판매하는 식당 등 이번 상어 사냥 금지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이해관계자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다이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사바 주의 타와우, 셈포나, 쿠닷 등지에서 상어가 발견되고 있으며, 사바 주는 다이빙 산업을 통해 1억9,250만 링깃을 벌어들이는 추세다.
사기사건 연루 이민국 직원 도주 중 사망 (2011.10.12)
사기 사건 용의자였던 이민국 직원이 법망을 피하려다가, 슬라양 소재 12층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망한 모흐드 이르완 이샥(Mohd Irwan Ishak. 25)는 11일 오후 5시경 자택을 급습한 세렘반 경찰서 소속 경관 세 명으로부터 도주하기 위해, 창문을 넘어 배수관을 타고 달아나려고 시도하다 추락했다. 당시 집안에는 그의 부인 수하이다 수하르디(35)와 두 자녀가 함께 있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이 사건 1주일 전 쯤 “누구도 집에 들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면서, 다만사라 이민국에서 집행관으로 일하던 남편이 지난 8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급여도 제대로 받지 않고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편이 감정적으로 불안해 보였고,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했다. 무슨 일인지 물으면 그저 ‘일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샥은 사기 사건으로 기소되어 세렘반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이었다.
말레이시아 프로톤, “로터스 지분 매각 사실 아니다” (2011.10.13)
말레이시아의 국영 자동차 생산 기업인 프로톤은 10월12일, “영국에 본부를 둔 로터스 그룹의 지분을 룩셈부르크의 제니(Genii) 캐피탈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프로톤은 그 같은 소문에 대해 “추측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대신 프로톤은 로터스를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를 통해 프로톤은 “계획에 따라 로터스 정상화 계획을 실행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프로톤과 로터스 모두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니의 출범 파트너인 제라드 로페즈(Gerard Lopez)는 로터스 그룹이 스폰서로 있는 로터스-르노 그랑프리 팀의 대표이다.
프로톤은 영국의 스포츠카, 경주용 자동차 생산 기업인 로터스의 절대 지분을 1996년 10월 매입 하였으나, 회사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 6월 프로톤은 로터스의 5개년 정상화 계획안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이 같은 청사진에서는 새로운 경영팀 구성 외에도, 다섯 개의 새 모델 출시, 2013년 이후 생산 대수를 연 간 8,000대까지 증가시키는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2011년 4월, 프로그램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억 7,000만 달러(4억 4,000만 달러)의 대출을 받기도 하였다. 2007년 구조 조정에서, 유상 증자에 따라 로터스의 채무 1억 6,500만 달러를 줄인 바 있다.
위안화, 루블화 및 링깃화와 거래 수수료 폐지 (2011.10.12)
중국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간 외환거래에서 수수료가 폐지됐다. 12일 중국외환교역중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위안-루블, 위안-링깃의 은행간 외환시장 거래에서 수수료율이 폐지됐다. 통상 외환거래는 기준환율에 일정 수수료율을 붙여 거래되는데 위안화와 루블화, 링깅화의 거래에서는 기준환율로만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외환교역중심은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무역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11일 방중에 맞춰 단행됐다는 점에서 양국의 교류와 우호 증진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푸틴 총리는 12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경협 및 투자 확대 방안, 신기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한다.
중국은 현재 홍콩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 6개 통화와 직접 외환거래가 가능하다. 중국은 미국 달러화 약세를 틈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직접 거래 가능한 외화 범위를 늘리고 있으며 위안화 무역결제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루블, 링깃 등 양국 화폐와 외환거래 수수료율을 폐지한 것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위안화와 루블화의 은행간 외환거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양국의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의미에서 위안-루블의 외환거래 수수료율을 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정의 아버지, 생후 23일 된 아들에 성추행 (2011.10.09)
쿠알라룸푸르 바투 케이브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해산 후 몸조리 하는 아내로부터 성관계를 거부당한 후 생후 23일 된 자신의 아들을 성추행 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의 엄마(39)는 아들이 허약하고 무기력하며 목욕시킬 때 아기의 항문과 입에 상처가 있는 것을 의아하게 여겨 병원에 데려갔다가, 슬라양 병원 의사로부터 “아이가 항문 성교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어야 했다.
의사의 확진에 여성은 10월7일 자신의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남성은 신고 당일 저녁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아내가 거실에서 쉬고 있을 때 집 침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입에 난 상처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아내에게 들리지 않기 위해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생겼고 항문의 상처는 직접적 비역행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여성 35만명에 무료 HPV 백신접종 제공 계획 (2011.10.09)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소 35만명의 18세 이상 미혼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가정/사회발전부의 샤리잣 압둘 잘릴(Datuk Seri Shahrizat Abdul Jalil) 장관은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직원교육을 완료한 후, 내년 초 1분기 안으로 백신 프로그램이 개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방접종은 LPPKN가 운영하는 56개의 Sejahtera 병원과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6개의 이동 진료소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2012년 예산에서 HPV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5천만 링깃을 할당하고, 35만명 접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비정부기관 및 종교단체들과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참고로, 현지 개인병원에서 3차례의 HPV 예방접종을 맞는데는 최소한 600링깃이 든다.
한편, 2006년 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세 가지 암의 유형에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이 있다. 매년 2,126명이 자궁경부암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631명이 이 병으로 사망에 이른다. 수치는 계속 증가되어 2025년에는 발병자 수는 3,502명, 사망자 수는 1,118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는데,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행복한 결혼위해 집단 성관계 즐겨라”황당한 조언 (2011.10.14)
말레이시아의 한 이슬람 여성단체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황당한 조언을 담은 책을 출간해 화제다.
14일AF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단체 ‘글로벌 이크환’이 최근 ‘이슬람식 섹스, 전 세계에 이슬람식 섹스를 전달해 유대인과 싸워라’는 제목의 서적을 출간했다. 115쪽에 달하는 이 책은 이슬람 남편들에게 “여러 부인들과 동시에 성관계를 즐기라”라는 조언을 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성스러운 성관계를 즐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첫 장부터 말레이시아 서적가에서 보기 드물게 노골적인 묘사를 담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글로벌 이크환은 지난 6월 ‘순종적인 아내 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클럽 출범식에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내들에게 침대에서는 창녀처럼 행동하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을 모욕하거나 지나치게 노골적인 서적은 발간이 금지돼 있다.
출범 두 달이 지난 순종적인 아내클럽은 말레이시아에서 800명과 해외에서 2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NGO 국제에너지포럼 열려 (2011.10.12)
일본, 한국, 호주, 그리고 말레이시아 시민사회 단체들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추진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 단체는 말레이시아가 향후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 원자력을 결코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구의 벗 일본(FOE Japan), 시민원자력정보센터(CNIC), 방사능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후쿠시마 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KFEM/FOE South Korea), 지구의 벗 호주(FOE Australia), 지구의 벗 말레이시아(Sahabat Alam Malaysia), 페낭 소비자연합, 그리고 제3세계네트워크(TWN) 등 8개 단체가 여기에 참여했다.
지난 10월 8일과 9일 양일간의 포럼을 통해 이들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 장래 건전한 에너지 믹스를 추구하는 데 에너지 효율과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따라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으로 유해하다고 거듭 입증된 원자력 기술에 세금을 지출하는 대신 이런 부문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에 의해 촉발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3기의 노심이 녹아내린 핵 재앙을 직접 당한 후쿠시마 주민들의 고통을 가까이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자국민을 방사능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 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기술의 수출을 진흥시키려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자국민들이 지난 핵사고로 인해 여전히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실로 비윤리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반 히데유키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대표는 “향후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민이 원자력 도입을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일본의 원자력 기술이 최고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능은 이미 엄청난 면적의 토양, 공기와 바다를 오염시켰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민들이 후쿠시마의 비극은 원자력을 도입하는 어느 나라에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의 벗 호주의 반핵 운동가인 짐 그린 박사는 “지난 3월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에 사용된 우라늄이 호주산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돼 책임감을 느끼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