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aysia-Korea Design Sharing 2011
한국 디자인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수하고 더 나아가 디자이너와 전문업체들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하고자 <말레이시아-코리아 디자인 쉐어링 2011> 포럼이 지난 7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푸트라 세계무역센터(PWTC) 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 측으로 한국 지식경제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사단법인 한국디자인기업협회(KODFA)가, 말레이시아 측으로 말레이시아 디자인카운슬(MRM), 그리고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한국디자인기업협회 김성천 협회장, 크레이피쉬 박중진 부사장 등 한국디자이너 업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과 컨설팅이 진행되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도 UniKL, Unisel, MIA, UPM 등 말레이시아의 유수 디자인 업체 관계자 및 전문디자이너, 대학생 350여명이 참여하였다.
말레이시아 디자인카운슬의 아흐마드 하지 자이누딘(YB Dato Prof. Dr Ahmad Haji Zainuddin) 회장은 “말레이시아 디자인 개발 능력은 한국에 비해 걸음마 단계이며 한국처럼 우리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학연이 함께 디자인 개발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박봉관 진흥사업실장은 “최근 세계 어느 곳이든 감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야 비로소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국 디자인진흥원은 지난 해 10월 ‘말레이시아 디자인카운슬(MRM)’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양측의 디자인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의 유능한 디자인이 말레이시아 현지의 디자인관련 행사에 참석하거나 말레이시아 공무원과 현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디자인컨설팅 등을 제공하면서 한국의 디자이너와 전문업체들이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시장의 진출을 꾀할 수 있도록 주력해왔다.
행사 첫째날인 13일(수)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디자인업계에서 종사하는 디자이너 및 디자인전공학생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디자인진흥원 박봉관 실장을 비롯한 한국 디자인업계 대표들의 강연이 8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오마르 오스만 O Square Advertising Sdn. Bhd 대표와 한국 디자인진흥원의 박봉관 실장은 ‘말레이시아 디자인 산업현황’과 ‘한국의 디자인산업정책’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하며 자국의 디자인 발전과정을 면밀히 설명하였으며, 특히 박봉관 실장은 디자인의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이어서 한국디자인기업협회 김성천 협회장은 ‘Nation Brand Design’, 크레이피시브랜딩그룹의 박중진 부사장은 ‘Place Branding’, 도머스파트너스의 이재옥 대표는 ‘Brand Identity Design’, 디자인케스팅의 김진국 대표는 ‘Strategy and Cases of Package Design’, 인터그램의 안동민 대표는 ‘Editorial Design’을 주제로 강연을 제공했다.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국가나 기업이 탄력적 경쟁력을 가지고 이윤의 증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제품의 성능이 좋고 뛰어나다고 하여도 결국은 디자인의 혁신적 경영은 피할 수 없음을 제시하였다.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 디자인 진흥원은 세계 28개국에 40여 개의 디자인 진흥기관 및 해외 디자인대학과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국제 디자인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 개도국 시장을 방문하여 한국의 선진 디자인 기술 전수, 세미나 개최, 정보 제공 등 경제적인 이윤추구보다는 지적 기회를 부여하고 홍보하면서 한국디자인 수출시장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디자인기업협회 김성철 회장(사진)은 “디자인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산업 뒷받침이 안된 만큼 디자인 기술력도 뒤쳐져 있다. 한국의 디자인 시장도 자생적 발전보다는 선진국들의 지지기반으로 발전될 수 있었던 만큼 말레이시아와 같은 개도국들에게 그 동안 우리가 발전하면서 겪어왔던 고충뿐 만 아니라 경험으로 터득한 디자인관련 솔루션, 정책토의, 산업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일부는 실천 중에 있다. 한국의 디자인업계는 경제적 이윤 추구에 앞서 인간적, 사회적 교류차원의 실제적 대화를 먼저 나누고 그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인 14일(목)에는 브랜딩, 패키징, 그래픽 디자인 등 3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디자이너, 마케터, 엔지니어, 제조자 등 50여명이 참가하여 그들은 각자의 관심분야를 선택하고 자유로운 이동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가며 디자인에 대한 자신들의 상황과 고충을 털어놓고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담 담당자들은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변하였으며 참가자들의 반응도 적극적이었다.
이틀 연속 행사에 참여했다는 말레이시아 디자인카운슬의 Futom Shikh Jaafar 부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고민을 상담자들은 훨씬 전에 경험을 하고 그 솔루션을 간직한 채 우리에게 정확한 해답을 가르쳐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선진지식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하고 부러웠다. 더불어 앞으로 양측이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측의 관계자들은 한국에 가서 선진기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한국측에서는 우리에게 많은 정보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길 원한다” 며 또한 “이번 행사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정체성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 같다”고 전했다.